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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신영이 첫째아들 정안이의 고백에 눈시울을 붉혔다.

6월 2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장신영은 첫째 아들 정안이와 대화하며 복잡한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강경준은 농구 후 맥주를 마시고 새벽 1시에 귀가해 늦잠까지 자는 바람에 아내 장신영과 냉랭한 부부싸움을 벌였다. 홀로 둘째아들 정우 육아에 시달린 장신영은 강경준의 말에 잘 반응하지 않았고, 강경준은 미안해하며 장신영에게도 홀로 외출할 기회를 줬다. 장신영은 둘째아들을 낳고 8개월만에 첫외출이라고.

하지만 그 첫외출에서도 장신영은 제 옷은 입어보기만 하고, 강경준이 준 카드로 강경준과 첫째 아들 정안이의 옷만 구매했다. 그 사이 강경준은 둘째아들 정우를 챙기며 첫째아들 정안이를 위한 오므라이스를 만들며 살림과 육아에 일취월장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역시 초보 아빠라 정우를 씻기며 샤워캡이 벗겨지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했다.

장신영은 홀로 티타임을 갖다가 아들 정안이를 불러내 대화를 청했다. 장신영은 옷 선물부터 줬고, 정안이는 “나쁘지 않네”라며 최고의 칭찬 표현을 했다. 이에 힘입은 장신영은 “얼굴 좀 보자”며 “요새 목소리가 제일 밝을 때가 게임할 때다”고 말했다. 정안이는 “그게 하루 중 행복이다”고 답했고, 장신영은 정우를 재운다는 이유로 정안이에게 게임 중 조용히 해달라고 요청한 일을 미안해 했다.

장신영은 “그럼 되게 서운했겠다. 정우 자니까 조용히 좀 해줘 그럴 때. 그럴 때 속상하지?”라고 물었고, 정안이는 “조금”이라고 답했다. 장신영은 “그 부분은 엄마도 미안하게 생각한다. 자꾸 아기 때문에 너한테 하지 말라는 게 하나둘 생기니까. 미안. 이해해줘서 고마워”라고 말했다.

이어 장신영은 “엄마가 조금 심오한 이야기 물어봐도 돼? 예전에는 네가 삼촌 부를 때 호칭이 나왔는데 요 근래에는 호칭이 없어진 것 같아서. 불편해?”라고 강경준을 삼촌이라고 부르지 않는 이유를 물었다. 정안이는 “응. 못 하겠어 나. 무서워”라고 답했고, 장신영은 “뭐가 무서워? 어색하구나. 삼촌이라고 부르는 게”라며 눈물을 훔쳤다.

정안이는 “못 부르겠어. 몰라”라고 답했고, 장신영이 “엄마가 느낀 건 맞아 그럼? 다른 걸 하고 싶은데 안 되는 거야? 그냥 하기가 싫은 거야?”라고 묻자 정안이는 “그걸 나 진짜 모르겠어”라고만 답했다. 장신영은 “모르겠어. 알았어”라며 더는 묻지 않았고 인터뷰를 통해 “쿵하더라. 오빠가 무섭다고 이야기하는 줄 알았다. 처음에는. 삼촌이 무서운 게 아니라 삼촌이라는 단어가 무섭다는 거다”고 속내를 말했다.

장신영은 “본인이 생각한 것 같다. 나도 불러야 한다는. 그런데 이게 안 나오는 거다. 제가 보기에는. 본인도 쉽지 않으니까 무서운 거다. 하고 싶은데 못하는 구나. 좀 더 기다려주면 되겠구나. 마음이 되게 복잡했다. 애한테 이런 숙제를 주는 것도 미안하고. 이런 시련을 주는 것도 미안하고. 정안이가 내가 모르는 사이 컸구나. 그런 생각하면서 대견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되게 복합적인 감정이 많았다”고 털어놨다.파워볼

지켜보던 강경준은 “저는 사실 좀 못 느끼고 있었다. 정안이와 저의 관계가 편안했으면 좋겠다. 부담주고 싶지도 않고. 신영이가 저런 이야기를 갑자기 한다. 애 있는 데서. 저는 하지 말라고 한다. 나중에 알아서 하겠지 하는데. 엄마 입장에서는 둘째는 커가고. 왜 형인데 아빠라고 안 부르지? 생각할까봐 자꾸 물어보는 거 같다”고 두 아들을 키우는 장신영의 마음을 이해했다.

첫째아들 정안이에게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눈물 흘리는 장신영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더한 대목. 이후 강경준은 아내 장신영과 2년 전 결혼식을 올린 장소를 다시 찾아 로맨틱한 식사를 하려 했지만 칭얼거리던 둘째아들 정우가 대변까지 보는 바람에 분위기를 제대로 깨는 화기애애한 모습으로 웃음을 더했다. (사진=SBS ‘동상이몽2 너는 내 운명’ 캡처)

신애라가 없는 게 포인트인 집을 공개했다.

6월 29일 첫방송 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 신애라는 방송 최초로 집을 공개했다.

이날 박나래는 정리에 대해 배우기 위해 정리 고수 신애라의 집으로 찾아갔고, 텅 빈 현관에 놀라며 “여기서 신발 벗어야 하냐”고 물었다. 신애라는 “아니다”며 “여기서 벗으면 된다”고 핑크 슬리퍼를 건넸다. 박나래는 “집이 진짜 깔끔하다. 여기 쓰레기봉투와 자전거가 있는 게 정상인데 아무것도 없다”고 현관부터 놀랐다.

이어 공개된 신애라의 집안은 소파 대신 테이블 의자, TV 없는 장식장, 심플 그 자체인 인테리어가 눈에 띄었다. 박나래는 “혹시 여기 모델하우스 아니죠? 요새 아파트 구경하는 곳이 있더라. 아무것도 없네요”라며 거듭 놀랐고, 신애라는 “아무것도 없는 걸 좋아하는 편이다”고 답했다.

뒤이어 신애라는 “우리 남편이 나보고 미쳤다고 하는데 전 이렇게 출판사 별로 모아둔다. 내가 필요한 장르는 빼놓고 나머지는 출판사 별로”라며 “책 욕심이 있는 편이다. 다른 것보다. 너무 많았는데 2010년 이전에 나온 책들은 간직하고 싶은 것만 빼고 처분했다. 최근 10년 것만 있는 거다”고 책장 정리법을 말했다.

그렇게 공개된 신애라의 책장에는 트로피가 2개 뿐. 박나래는 “두 분(신애라, 차인표)이 트로피가 이것밖에 없을 리가 없는데”라며 의아해 했고, 신애라는 “트로피도 이거 좀 놔두고 싶다 하는 것 빼고는 버렸다”며 “사진 찍어서 메모리로 놔두고. 이게 어느 순간 짐처럼 느껴지더라”고 말했다.

박나래가 “그래도 내 이름 박힌 건데”라고 말하자 신애라는 “그러다 보면 내 이름 박힌 거 너무 많은데 다 모으게 된다”고 답했다. 반대로 남기고 싶은 물건은 꼭 남긴다고. 신애라는 딸이 쓴 편지를 액자로 해둔 것을 공개하기도 했고, 아이들 물건은 각자의 A4 파일에 정리해둔다며 “이런 걸 따로 서랍 안에, 상자 안에 넣으면 언제 보냐”고 말했다.

화장품이 올려져있기 마련인 화장대도 깔끔 그 자체. 신애라는 화장품을 모두 수납장 안에 넣어뒀다며 “왜 올려놔야 하냐. 화장할 때 끽해야 립스틱이다. 꺼내서 쓰면 된다. 여기는 남편 칸, 여기는 내 칸이다. 각자 열면 된다”고 정리법을 말했다. 서랍 속 액세서리 정리에는 딱딱한 과자통을 활용한다고.

신애라네 5인 가구의 냉장고 안도 정리정돈이 완벽한 모습. 박나래는 “이거는 야반도주 직전의 집이다. 아이들은 다 밖에서 밥을 먹나요? 집에서 밥을 먹긴 먹는 거죠?”라고 물었고, 신애라는 “저 안에 있는 재료들로 할 수 있는 걸 적어둔다”며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식단 관리법을 공개하기도 했다.

5인 가구 신애라의 냉장고, 수납장과 1인 가구 박나래의 냉장고, 수납장은 극과극 상태. 신애라는 “수납장이 있으면 있을수록 뭔가 채워 넣는다. 없으면 없는 대로 산다. 줄이면 된다. 수납을 늘리는 거 보다 물건을 줄이는 게 더 중요한 심플라이프다”고 강조했다.

이후 신애라는 필요와 욕구에 따라 물건을 분리, 아쉬운 물건은 사진을 찍어둔 뒤 버리라며 정리 비법을 공개했다. 그 방법에 따라 박나래와 함께 배우 윤균상의 집을 정리하며 정리 고수의 진가를 발휘했다. (사진=tvN ‘신박한 정리’ 캡처)

33년만에 초유의 사태…與, 상임위 개회·법안 통과 수월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1대 국회 전반기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모두 자당 소속으로 채우면서 이후 국회 운영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1987년 5월 12대 국회 후반기 원구성 이후 33년만에 벌어진 상임위 독식을 통해 여당은 국회 운영에 커다란 책임을 갖게 됐다. 야당이 자당 소속 상임위원장을 이용해 했던 국회 운영 비협조를 하지 못하게 된 것도 큰 변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지난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제6차 본회의에서 국회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상임위원회 위원장 선거가 열리고 있다. 이날 본회의에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불참했다. 2020.06.29 kilroy023@newspim.com

◆ 상임위, 여야 합의 없이도 열 수 있다

일단 상임위 회의를 여는 것 자체가 여당으로서는 수월해진다.

국회법에 따르면 상임위원회는 ▲본회의 의결이 있을 때 ▲의장이나 위원장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을 때 개회할 수 있다.

하지만 법과 별개로 그간 여야는 합의에 따라 상임위원회 개최 여부를 결정했다. 여야가 합의로 회의를 열기로 결정한 뒤 이를 상임위원장에게 요청하면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는 방식이었다.

이 때문에 20대 국회에서는 여야 합의가 전제되지 않으면 상임위를 열기가 어려웠다. 또 야당 출신 의원이 상임위원장으로 있는 곳은 여당 의원들의 상임위 개회 요구에도 불구하고 회의를 열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앞으로는 이 같은 사례가 없을 전망이다. 모든 상임위원장이 여당 출신 의원이기 때문이다. 또 지금처럼 야당이 상임위를 보이콧 하거나 회의에 협조하지 않을 경우라 해도 여당이 법에 따라 재적위원 4분의 1 이상의 요구가 있다면 상임위 개회를 강행할 수 있게 된다.파워볼실시간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지난 5월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20.05.20 kilroy023@newspim.com

◆ 법안 통과도 쉬워진다…법안소위·상임위도 ‘프리패스’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 통과도 한층 쉬워질 전망이다. 일단 절대적인 의석수가 많은 민주당은 각 상임위에서 과반의 위원 수를 보유하고 있다.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법안이 통과되려면 과반 의원 출석에 과반 찬성의 요건이 필요한데, 이를 쉽게 충족시킬 수 있는 셈이다.

상임위 전체회의 전 단계인 법안소위원회에서의 논의도 수월해질 가능성이 있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소위원회는 위원회 규정에 따라 소위 재적위원 과반수 출석과 과반수 찬성으로 법안을 의결해 상임위 전체회의로 올려보낸다.

하지만 그간 국회는 소위에서의 의결 절차는 ‘만장일치’로 결정해왔다. 지난해 데이터 3법 처리 과정에서 정무위 법안소위 소속 여야 의원들 대부분이 법안 통과에 찬성했지만, 지상욱 당시 바른미래당 의원이 반대하면서 논의가 몇 차례 지연된 바 있다.

앞으로는 소위 운영도 법에 따라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일한 교섭단체인 통합당이 회의를 보이콧할 경우 여당이 법에 따라 의결절차를 강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더불어 통합당이 원구성 협상 결렬을 계기로 여당이 추진하는 법안이나 정책들을 건건이 발목잡기 할 가능성도 있어, 여당은 그간의 관행이 아닌 법에 따른 국회 운영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친 뒤 더불어민주당의 원 구성 발표에 대한 비판 의사를 밝히고 있다. 2020.06.29 kilroy023@newspim.com

◆ “일반적인 국회 운영 아냐…추경 끝나면 다시 돌려줘야”

33년만에 벌어진 초유의 사태에 당황한 것은 국회도 마찬가지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일반적인 경우가 아니어서 상임위 운영과 관련해 어떤 점이 달라지는지는 현재로서는 알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한 여당 관계자도 “국회 회의 진행의 묘미는 여야가 합의를 통해 하는 것인데 지금은 합의 상대방이 없는 것 아니냐”며 “여당도 앞으로는 야당의 발목잡기 등으로 회의를 못열었다는 이야기는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일반적이지 않은 만큼 여당이 시급한 3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키고 나면 다시 야당과 상임위 협상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 여당 의원실 관계자는 “이런 식으로는 국회가 운영되지 못한다. 통합당이 사사건건 발목을 잡는 데 대한 명분을 여당이 주는 것이기도 하다”며 “여당이 야당에게 명분을 줘야 하니 추경 심사가 끝나고 나면 다시 상임위를 야당 측에 돌려줘야 앞으로 여야 협의가 가능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 추경 처리 서두르는 與…文 “국회응답해달라”
– 통합당 “추경설명 못 들어…그린뉴딜 예산 이해 못해”
– 공수처장 추천위 규칙안 각각 발의하며 ‘기싸움’
– 이해찬 “통합당 방해하면 법 바꿔서라도 공수처 출범”


정세균 국무총리가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미래통합당과 정의당이 불참한 가운데 제3차 추경안 관련 시정연설하고 있다.(사진 = 연합뉴스)[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21대 국회 첫 과제였던 원 구성 협상이 결국 결렬로 끝나면서 여야 관계가 시작부터 험악해졌다. 이어질 3차 추경 예산안 및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문제 역시 충돌할 부분이 많아 여야는 극한 대립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추경안 처리와 공수처장 임명은 청와대·여당이 신속한 처리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안건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서 “3차 추경을 간절히 기다리는 국민과 기업들의 절실한 요구에 국회가 응답해 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지난 26일에는 박병석 국회의장에게 공수처장 후보자 추천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내기도 했다.

35조원 규모의 3차 추경안 처리와 관련 야당은 시작부터 반발하고 있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전날 “오늘까지 행정부로부터 3차 추경 예산안에 대한 설명을 들은 적이 없다. 우리 국회가 대통령 한마디에 고무도장 팍팍 찍는 통법부인가. 유신 국회로 돌아간 것인가”라고 반발했다. 통합당 소속 한 재선의원도 “3차 추경에 왜 그린뉴딜 예산이 그리 많이 반영돼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본예산에 넣어도 충분한 것까지 모두 추경에 넣었다”고 반발했다.

반면 민주당은 3차 추경안 처리가 야당의 발목잡기로 지연됐다며 반드시 6월 임시국회 종료일(7월4일) 전까지 처리하겠단 각오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3차 추경에는 주력사업 기업에 유동성 지원을 위한 예상과 소상공인 및 중소중견기업에 긴급자금을 지원하는 예산이 포함돼 있다”며 “더 이상 기다릴 시간도 지체할 시간도 없다. 무슨 일이 있어도 이번 회기 내 추경을 처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공수처 역시 마찬가지다. 여야는 한참 원 구성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기간에도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 운영과 관련된 규칙안’을 각각 발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민주당 소속 백혜련 의원은 규칙안에 ‘교섭단체에 국회의장이 기한을 정해 위원의 추천을 서면으로 요청할 수 있다’는 내용을 넣었다. 또 ‘국회의장은 공수처장 추천을 위해 위원회를 지체없이 구성한다’는 부분도 포함했다. 사실상 야당의 신속한 협조를 압박하는 내용이다. 대척점에 있는 통합당 소속 유상범 의원은 ‘기한’을 정하지 않고 국회의장의 추천요구권도 없는 규칙안을 발의했다. 또 교섭단체가 국회의장에게 추천위 위원의 재추천을 요청할 수 있다는 부분도 넣었다.

양당 지도부 사이에도 날선 발언이 오가고 있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당 최고위에서 “통합당이 공수처 출범을 방해하면 민주당은 공수처법 개정을 포함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서라도 신속하게 공수처를 출범시키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반면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국회의 견제를 받지 않는 괴물 사법기구가 탄생하는 것을 방치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홀짝게임
민주, 야당 발목잡기 탓 못한다…국정운영에 무한책임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제21대 국회 원구성 협상을 위해 만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의석수 비율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배분했던 국회 관행을 깨고 18개 상임위원장 전석을 독식했다.

이로써 국정 운영이 꼬일 때마다 ‘야당의 발목잡기’ 탓을 해온 민주당은 집권 후반기 말 그대로 ‘무한 책임’을 지게 됐다. 동시에 제1야당 미래통합당은 177석 거대여당 민주당에 맞서 현명하게 투쟁하고 견제하는 새로운 전략을 강구할 수밖에 없게 됐다.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9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정보위원장을 제외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하고 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당은 177석 절대다수 의석을 근거로 책임 있는 국회 운영을 위해 상임위원장 전석을 가져가야 한다는 주장을 폈지만, 그 주장이 실현된 지금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상임위원장 전석을 내준 미래통합당이 사안마다 정부·여당의 책임론을 제기할 경우 ‘독이 든 성배’가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모든 상임위에서 ‘과반’이라는 수적 우위를 점한 만큼 각종 법안을 강행 처리할 수도 있지만, 그에 따른 정치적 부담은 온전히 민주당이 짊어져야 한다.

민주당 국회의원도 기본적으로는 개개인이 헌법 기관인데, 행정부가 만들어준 법을 통과시켜주는 역할만 하는 ‘통법부’가 된다면 존재의 의미가 사라질 것이란 우려도 있다.

이런 우려의 연장선상에서 차기 당권주자인 이낙연 민주당 의원의 머릿속도 복잡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이 의원은 단순히 당정청 간 원팀을 이끌어야 하는 ‘관리형 대표’가 아닌, 미래 권력을 꿈꾸는 ‘대권주자’이기 때문이다.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여야 원구성 협상 결렬 선언과 함께 그 책임이 ‘통합당’에 있음을 분명히 밝혔다.

민주당에서는 “김종인 통합당 비대위원장 주도로 민주당의 단독국회 이미지를 부각함으로써 대선에서 유리한 구도를 만들려 한다는 뒷이야기가 나온다”(천준호 의원), “끝내 합의를 거부한 통합당의 속내는 ‘어디 일 잘하나 두고 보자’는 재 뿌리는 심정일 것이다. 11대7로 나눠먹기 하는 것보다 책임여당이 국정운영을 잘해서 국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면 된다”(정청래 의원)는 말이 나왔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9일 오전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협상을 마치고 의장실을 나서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통합당은 상임위원장 전석을 싹쓸이한 177석 거대여당에 맞서 어떠한 원내 투쟁전략을 짜느냐가 매우 중요해졌다.

일단 통합당은 민주당의 국회 원구성 강행에 대한 반발로 소속 의원 103명 전원이 상임위원 사임계를 국회에 제출했다.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법사위를 비롯한 전 상임위를 실질적으로 장악하되 몇몇 상임위만 나눠주는 체하면서 들러리를 세우려 했다”며 “총선승리로 인한 민주당의 희희낙락과 일방독주를 국민의 힘으로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거대여당의 폭주에 짓밝혔다는 ‘명분’을 쌓으면서 ‘동정 여론’에 기대려는 것으로 풀이됐다.

당 안팎에서는 2022년 대선 레이스까지 긴 호흡으로 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당의 파워업을 위해 시민단체와 오피니언리더 클럽 등 소위 연대 세력을 키울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법사위를 장악한 여당은 모든 것을 재조사하려 할 텐데, 이런 의도를 공표하고 국민 여론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20대 국회에서 야당의 주요 투쟁 전략이었던 ‘삭발’, ‘단식’, ‘농성’ 등은 실패한 전략이라는 자성도 나왔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민주당은 민주화 이후 지속돼 온 견제와 균형의 원리마저 짓밟고 여야 존중과 협치라는 민주주의 기본마저 뭉개버리고 말았다”면서도 “그래도 통합당은 견뎌야 한다. 야당으로서 올바른 주장을 하되 결국은 끌려갈 수밖에 없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억울해도 삭발은 안 된다. 화가 나도 단식은 안 된다. 열받아도 농성은 마시라. 장외투쟁은 절대 안 된다. 특히 빠루는 안 된다. 이것들은 민주당이 바라는 바”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냥 외치고 주장하되 질질 끌려가시라.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한심한 의원들만 모여서, 김남국과 김용민과 김진애가 떠드는 모습. 윤석열을 찍어내고 한명숙을 구해내고 법무장관이 검찰총장 욕해대는 법사위, 그들만의 목불인견을 국민들이 날로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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