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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8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에서는 라이징 스타 반열에 오른 사혜준(박보검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포기하지 않는 청춘 사혜준의 빛나는 도약과 사혜준과 안정하(박소담 분)의 달콤한 로맨스의 시작을 알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날 방송에서 사혜준은 현실의 벽을 뛰어넘을 또 한 번의 기회를 만났다. 톱스타 이현수(서현진 분)가 출연하는 의학드라마 ‘게스트웨이’에 모델 출신 배우를 찾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것. 사혜준은 캐스팅 무산의 아픔을 딛고 오디션을 보기로 결심했다. 결과는 합격이었다. 사혜준은 기쁜 소식을 안정하에게 가장 먼저 전했다. “지금, 이 순간 네가 있어 감사해”라는 사혜준에게서 안정하를 향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사혜준에게 생애 첫 출연하는 의학드라마는 역시 난제였다. 아니나 다를까 몇 차례 엔지를 내고 의기소침해진 사혜준. 속상한 마음에 촬영장을 떠나지 못하고 대본을 읽고 또 읽는 사혜준에게 이현수가 다가왔다. 이현수는 고군분투하는 후배 사혜준에게 배우 인생에 뼈가 되는 노하우를 일러줬다. “집에 가서 씻고 쉬면서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해 봐, 다음 찍을 신. 자신을 괴롭히는 노력은 후져”라는 애정 어린 조언은 사혜준에게 큰 도움이 됐다. 선배 이현수의 격려에 심기일전한 사혜준은 완벽하게 달라진 자신만의 연기로 주변을 놀라게 했다.

꽃길이 열린 사혜준과 달리, 안정하에게 위기가 닥쳤다. 안정하의 평판을 깎아내리며 동료들 사이를 이간질하던 진주 디자이너(조지승 분)의 괴롭힘이 더욱 심해진 것. 남자 고객만 뺏어간다고 퍼진 소문을 알게 된 안정하는 대책을 강구했다. 그러던 중 안정하는 MCN(다중채널네트워크) 파트너쉽 제안을 받았고, 진로를 고민하게 됐다. 개인 방송을 공동작업방식으로 바꿀지 고민하게 된 것. MCN 매니저를 만난 안정하가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궁금증을 더했다.

여전히 바람 잘 날 없는 사혜준 가족의 이야기는 공감과 유쾌한 웃음을 불러일으켰다. 시니어 모델에 도전하는 것을 들킨 할아버지 사민기(한진희 분)은 “아버지는 나 골탕 먹일려고 태어났어?”라고 투덜대는 사영남(박수영 분)에게 그간 전하지 못한 진심을 전했다. “잘은 못했어도 노력은 인정받고 싶어”라며 담담히 전한 부성애(愛)는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똑똑한 척은 혼자 다 해오던 형 사경준(이재원 분)에게도 문제가 생겼다. 부동산 사기를 맞으며 뜻밖의 우애를 다지게 된 사씨 형제의 모습이 웃음을 유발했다.

저마다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이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사혜준은 위기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자신의 힘으로 꿈을 이루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만만치 않은 현실 어택이 있었지만, 위기를 기회의 발판으로 삼고 이겨냈다. 사혜준과 원해효(변우석 분)의 달라진 행보는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을 높이는 대목. 미묘하게 다른 방향을 향하는 두 청춘에게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 8회는 오늘(29일) 밤 9시에 만나볼 수 있다. 사진제공=tvN

외신 기자회견 열고 “표류 30시간 정부 아무것도 안해”
“한국과 북한이 합동으로 만든 살인..진상규명 필요”
해경 발표 반박..”빚 있다고 월북한 게 이유가 되나”
“NLL 이남 우리 영해에서 일어난 일 모두 공개하라”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위해 이동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자랑스러운 나의 동생은 업무수행 중 실종됐다. 북한의 영해로 표류되는 과정까지 대한민국은 과연 무엇을 했는가.”

서해 북단 소연평도 해상에서 실종됐다가 북한에서 피격돼 사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47)의 형 이래진(55)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외신기자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이씨는 “(동생이) 실종돼 30여시간 해상에 표류하는 동안 정부와 군 당국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며 “결국은 북한의 NLL(북방한계선)로 유입됐다. 마지막 죽음 직전까지 골든타임이 있었지만 우리 군이 목격했다는 6시간 동안 살리려는 그 어떤 수단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22일 우리 군은 실종된 동생의 간절한 구조를 외면한 채 골든타임 때 구명동의 숫자를 확인했다”며 “북한과 비상연락이 안 된다고 했지만, 현장에서는 NLL 가까이 왔다고 해서 무전 교신으로 경고 방송을 했고 우리 군은 바로 대응방송을 했다”고 강조했다.

정부가 동생에게 ‘월북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졌다.

이씨는 “(정부가) 월북이라고 단정하며 적대국인 북한의 통신 감청 내용은 믿어주면서, (동생 사건을) 엄청난 범죄로 몰아간다”며 “동생은 오랜 시간 선장을 했고, 국가공무원으로 8년 동안 조국에 헌신하고 봉사한 투철한 사명감을 가진 애국자였다. 이러한 경력을 월북으로 몰아가는 정부에 묻고 싶다. 미래는 어디에 있나”라고 지적했다.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29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외신기자들을 상대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윤창원 기자)

그러면서 “동생이 ‘저는 형님 평생 공무원으로 일 마칠 거고 자부심을 갖고 임하겠다’고 말했다”며 “동생은 죽기 이틀 전까지 저와 통화했고, 월북이라는 그 어떤 징후나 말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월북 의사를 밝혔는데 왜 죽였겠는가. 월북이 아니라는 것”이라며 “중년세대들은 북한이라고 말하면 찍소리도 못한다. 가장 쉽고 편한 월북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씨는 동생이 실종된 초기 정부에 수색을 위한 함정과 헬기 등을 요청했지만 무시당했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이씨는 “제가 간절하게 요청했던 수색세력, 해군 함정과 해경 함정, 헬기를 요청했었는데 그때는 묵살하더니 지금은 제가 시키지도 요청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4배 5배, 심지어 10배까지 늘리고 있다”며 “지금 저하고 싸우자는 건지, 아니면 살인을 해놓고 장난을 치자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청했던) 그때 (수색세력이) 왔으면 살렸을 것”이라며 “(동생은) 살아 있었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부가 수색 협조에 미온적이자 동료 선박 8척이 수색에 참여했다고 한다.

이씨는 이날 오전 해경이 발표한 내용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앞서 조사에 나섰던 해경은 A씨가 월북을 시도한 것으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해경은 북측이 △A씨 만이 알 수 있는 신상 정보를 자세히 알고 있는 점 △월북 의사를 표현한 정황이 있는 점 △인위적인 노력 없이는 발견위치까지 표류할 수 없는 점 등을 종합해 이같이 판단했다.

해양경찰청 윤성현 수사정보국장이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피격 공무원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관련해 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사진=황진환 기자)
해양경찰청 윤성현 수사정보국장이 29일 오전 인천 연수구 해양경찰청에서 피격 공무원 중간 수사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해양경찰청은 브리핑을 통해 실종된 해양수산부 공무원과 관련해 군 당국으로부터 확인한 첩보 자료와 표류 예측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월북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사진=황진환 기자)

더불어 A씨가 총 3억 3천만원 정도의 채무가 있었으며, 이 중 인터넷 도박으로 지게 된 빚이 2억 6800만원 상당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이씨는 “대한민국 영해에서가 아닌 북한에서 자기네들이 첩보로 받았다는 내용은 픽션(허구)으로 받아들인다”며 “동생은 36시간 동안 물속에 잠겨있었다. 사경을 헤매고 있는데 북한에 체포되면 그 사람들이 묻는 것에 그 말(월북 의사표현)을 안하겠나. 총을 겨누고 있는데 진실을 말하겠나”라고 반박했다.

이어 “자꾸 동생의 채무, 가정사를 얘기하는데 그러면 우리나라 50~60% 서민들이 전부 다 월북해야 되겠냐”며 “우리나라 굴지의 대기업인 삼성도 빚이 있는데, 빚이 있다고 해서 월북한다면 그게 이유가 되겠나”라고 강조했다.

이씨는 동생이 실종된 이후 NLL 이남인 우리나라 영해에서 벌어진 모든 행적과 동선을 정부가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진상규명을 위해 국제공조를 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씨는 “정부와 수사기관 발표에서 대한민국 NLL 이남에서 일어났던 것에 대해선 단 한개의 코멘트도 없다”며 “하지만 적대국 북한을 감청해, 북한에서 들었다는 신원에 관련된 모든 일련의 내용들만 (외부에)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건 사건·사고가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상 몇 번째 안가는 살인을 대한민국 정부와 군·경찰, 북한의 군인들이 합동으로 만들어 낸 작품”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한다. 한미공조를 통해 명확하게 (진실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한편 A씨가 실종된 당시 우리 군은 감청을 통해 북한군의 내부 보고와 상부 지시 내용을 실시간으로 듣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통해 군은 A씨가 북측에 월북 의사를 전달한 사실은 물론 사건 초기 북측이 A씨를 구조하려고 했던 정황과 북한 상부로부터 “사살하라”는 명령이 내려온 것까지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매경닷컴 MK스포츠(美 알링턴) 김재호 특파원

류현진이 포스트시즌 2선발로 출격한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은 29일(이하 한국시간) 가진 인터뷰에서 와일드카드 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토론토는 맷 슈메이커가 1차전, 류현진이 2차전에 등판한다. 타이후안 워커는 3차전 선발로 대기한다.

류현진의 2차전 등판 가능성은 이전부터 제기돼왔다. 그가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엇던 25일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에서 7이닝 100구를 소화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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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추가 휴식을 부여할 가능성이 제기됐는데, 결국 현실이 됐다. 류현진은 10월 1일 오전 5시 트로피카나필드에서 열리는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 선발로 등판한다. 타일러 글래스노와 대결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에서는 그 해 최고의 활약을 보인 투수가 1선발로 나서기 마련이다. 그러나 토론토는 그 틀을 깼다.

몬토요 감독은 “우리는 창의적일 필요가 있었고, 이것이 우리에게 최선의 기회를 가져다줄 방법이라 생각했다”며 최고 활약을 보여준 선발 투수를 2차전으로 돌린 이유를 설명했다 파워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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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영 인스타[헤럴드POP=배재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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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현영이 명품 의상을 입고 미모를 자랑했다.

29일 현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예쁜옷 유니지의 디자이너 박윤희~~~^^ 성격 좋고 옷 감각 좋고 오늘 네일 컬러도 최고!!!”라는 글과 함께 근황을 담은 두 장의 인증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현영은 지인과 함께 대기실에서 인증샷을 남기고 있는 모습. 현영은 명품 치마를 입고 화려한 비주얼을 자랑, 팬들을 감탄하게 만들었다.

한편 현영은 ‘퍼펙트 라이프’에 출연 중이며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주장] 한국 야구와 아시아 메이저리거 역사에 중요 업적, 유종의 미 거둘까

[이준목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추신수가 2020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첫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추신수는 올시즌 마지막 타석에서 3루 쪽으로 기습번트를 시도한 후 1루로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으나 이후 발목 통증을 호소하여 대주자와 교체됐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올해 22승 38패(.367)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텍사스와 7년계약의 마지막 시즌이었기에 이 경기는 추신수의 텍사스 고별전이자 어쩌면 메이저리그(MLB) 경력에서도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타석이었다.

텍사스 구단은 코로나19사태로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추신수의 가족을 특별히 관중석으로 초대하는 이벤트를 마련했고, 동료들은 덕아웃으로 돌아온 추신수를 훈훈하게 포옹하며 7년간 팀에 헌신한 베테랑에 대한 최선의 예우를 보여줬다.

▲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2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하고 있다.
ⓒ 텍사스 레인저스 프레스박스 캡처

메이저리그 도전, 그리고 인고의 시간

추신수는 이미 한국인 빅리거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모범사례이기도 하다. 이대호, 정근우, 김태균, 오승환 등과 함께 이른바 한국야구 ’82년생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스타로 꼽힌다. 부산고 시절이던 2000년 캐나다 애드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현 U-18 야구월드컵) 우승주역으로 활약한 추신수는 빅리그의 관심을 받아 이듬해인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여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고의 시간은 길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고, 무려 6년 가까이 산하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는가 하면, 트레이드까지 거친 끝에 2007년이 돼서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주전급 선수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3할 연속 20-20을 달성했고, 2013년에서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타율 .285 112볼넷과 21홈런, 54타점과 20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달성하며 ‘출루 머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해 겨울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526억 원)의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며 야구인생의 정점에 올랐다.파워사다리

올해로 미국무대에 도전한지 19년, 순수한 빅리그 경력만 16년차에 이르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발자취는 어마어마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1경기에서 추신수는 타율 .274, 1670안타,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36세의 나이에 생애 처음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추신수의 홈런과 타점 누적 기록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평가받는 3할-20홈런-20도루(3회),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2015년)을 달성한 최초의 아시아선수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거포가 아님에도 꾸준함을 바탕으로 20홈런 시즌을 6번이나 달성하며 이치로나 마쓰이같은 일본인 빅리거들도 도달하지 못한 200홈런 고지를 넘긴 것도 대단한 업적이다.

2020년에는 이치로(780타점)의 기록을 뛰어넘어 아시아 빅리그 최다타점(9월 4일 휴스턴전)을 갈아치우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추신수의 진정한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출루능력으로, 주로 톱타자로 나왔던 추신수의 통산 출루율은 .376, OPS(출루율+장타율)는 0.824에 이른다.

또한 기록 외적인 자기관리나 프로의식에서도 추신수는 ‘메이저리거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는다. 추신수는 월급 150만원을 받던 박봉의 마이너리거 시절부터 어느덧 빅리그 베테랑이자 최고참급 선수가 된 지금도 야구장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여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끈기는 추신수를 지도한 많은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호평을 보내는 대목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생계가 어려운 유망주들을 위한 금전 기부에 앞장서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에 따르면 추신수는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에게 1000달러(약 123만원)씩 총 19만1000달러(약 2억350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물젖은 빵을 먹던 자신의 마이너리그 시절을 떠올린 선행이다. 한국보다 기부문화가 더 잘 정착된 미국에서도 추신수의 선행은 이례적으로 꼽힐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경기도 가장 추신수다웠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목부상을 당한 추신수는 사실상 시즌아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팀도 포스트시즌진출에 실패했고 노장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지만, 추신수는 다시 타석에서 서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재활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제대로 배트를 들기도 힘겨운 상황에서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고야 마는 근성을 보여줬다. 시원한 홈런이나 안타는 아니었지만 추신수가 어떻게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왜 메이저리그 구단과 동료들부터 그토록 존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그림자

이처럼 한 명의 선수로서나 인간으로서나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온 추신수지만, 한편으로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우선 텍사스와의 장기계약 이후 추신수가 몸값에 걸맞은 가치를 다해냈는가의 문제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7년 동안 799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60와 114홈런 355타점 464득점 771안타, 출루율 .363 OPS .791 등을 기록했다.

종합하면 장점이던 출루율과 홈런에서는 기본 이상은 해줬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냉정히 말해 전반적으로 몸값에 못미치는 활약이었다. 팬그래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fWAR)에서 추신수의 커리어하이시즌은 신시내티 시절인 2013년의 6.4였는데 텍사스에서는 한번도 이에 근접할 정도의 성적을 기록한 시즌도 없다.

텍사스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2015년이 3.4였고, 올스타에 선정된 2018년도 고작 2.3에 그쳤다. 2015년도 전반기까지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다가 후반기에 극적으로 대반등했고, 2018년에는 전반기에는 연속 출루기록을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후반기에 다시 평균으로 복귀하는 등 시즌내내 꾸준하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의 7시즌 중 4번이나 fWAR가 1점 이하에 그쳤고 마지막 시즌인 2020년에는 –0.1까지 추락했다.

추신수는 나이가 들수록 내구성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잦은 부상으로 무려 233경기나 결장했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장기계약으로 영입할 당시 대권도전까지 꿈꾸는 팀이었지만 첫 2~3시즌을 허무하게 날리면서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리빌딩 팀으로 전락했다. 추신수는 기량상 전성기였던 30대 초중반에는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고, 노장으로 접어든 2018년 후반기부터는 완만하지만 서서히 하락세를 드러내며 노쇠화 수순을 피하지 못했다. 마지막 시즌인 2020년마저 33경기에서 타율 .236, 홈런 5개, 타점 15개로 마감하며, 단축시즌(60경기)과 부상을 감안해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유종의 미와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미국 야구계에서의 좋은 이미지와는 달리, 오히려 고국인 한국 팬들에게 추신수는 ‘애증의 선수’에 가깝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얻은 이후, 국가대표팀 차출에 소극적이었던 행보와 음주운전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오점을 남겼다. 최근에는 자녀들의 각기 다른 국적 취득 문제에 대한 이중적인 행보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추신수 개인의 입장에서보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민감한 이해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추신수의 미국식 마인드는 국내 대중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박찬호나 류현진 같은 다른 역대 한국인 빅리거들에 비하여 추신수가 빅리그에서의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국내에서의 인기나 관심이 높지 않았던 것은 이런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파워볼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7년 동행이 끝나게 됐지만 여전히 빅리그에서 선수 경력을 더 이어가는 것을 갈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메이저리그 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노장 선수들에게는 더욱 차디찬 겨울이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복귀설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걸려있어서 역시 쉽지 않다.

명도 암도 있지만 어쨌든 추신수가 한국야구와 아시아 메이저리거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선수라는 사실 만큼은 변함이 없다. 기왕이면 팬들 앞에서 박수를 받으며 선수생활의 피날레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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