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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발한 화성 탐사선 현지 도착 러시

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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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의 출현과 팬데믹(대유행) 선언, 그리고 끝날 듯 끝나지 않은 코로나19와의 싸움. 코로나19로 시작한 2020년이 코로나19로 저물고 있다. 2021년도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인 새로운 백신의 등장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국제학술지 ‘네이처’가 22일(현지시간) 내년에 주목해야 할 과학기술 이슈를 정리했다. 

○ 새 코로나19 백신 나온다

올해 글로벌 제약회사 화이자와 미국의 생명공학기업 모더나가 최초로 출시한 코로나19 백신은 둘 다 메신저RNA(mRNA)로 만들었다. mRNA는 체내에서 특정 단백질을 만드는 DNA를 실어 나른다. 살아있는 바이러스의 독성을 약화해 체내에 넣는 방법 대신 mRNA를 이용해 코로나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을 만드는 유전정보를 전달하고, 그러면 우리 몸의 면역세포가 여기에 대응할 항체를 만들어내는 원리를 이용한다. 

mRNA를 이용한 백신은 인류의 백신 개발 역사에서 처음 등장했다. 이 때문에 효과 지속 기간과 장기적인 인체 영향 등에 대한 임상 데이터가 부족하다. mRNA 조각이 깨지지 않도록 화이자 백신은 영하 70도, 모더나 백신은 영하 20도의 저온에서 보관해야 해 유통의 어려움도 있다.

내년 초에는 mRNA 백신의 단점을 보완할 새로운 종류의 백신이 등장할 전망이다. 존슨앤드존슨의 자회사인 얀센은 내년 1월 미 식품의약국(FDA)에 코로나19 백신의 긴급사용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알려져 화이자와 모더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를 제치고 미국 내 세 번째 백신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얀센은 아데노바이러스를 전달체로 사용하는 바이러스 벡터 방식의 백신을 개발 중이다. 이 종류의 백신은 면역력이 오래간다는 장점이 있다. 얀센은 한국 정부가 백신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상 중인 기업 4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항원 단백질을 만들어 인체에 주입하는 재조합 단백질 백신(NVX-CoV2373)을 개발 중인 미국 제약회사 노바백스도 내년 초 백신 공급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노바백스는 11월 30일 영국에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끝냈으며, 미국과 멕시코에서는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간다고 발표한 바 있다.   

코로나19의 최초 발원지를 찾기 위한 조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내년 1월 코로나19가 처음 확인된 중국 우한에 국제조사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우선 우한 수산시장에서 판매되는 동물 가운데 박쥐 등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숙주가 될 만한 종의 시료 수집부터 시작한다. 전문가들은 최초 발원지 확인에는 여러 해가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적어도 내년 연말에는 일부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바백스 홈페이지 캡처
노바백스 홈페이지 캡처

○ 미국-중국-UAE 탐사선, 화성 속속 도착

올해 7월 화성으로 떠난 미국과 중국, 아랍에미리트(UAE)의 탐사선들이 2월이면 속속 화성 궤도에 도착한다. 가장 먼저 발사한 UAE의 화성 궤도선인 ‘아말’은 예정대로라면 내년 2월 9일 가장 먼저 화성의 목표 궤도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이 ‘마스 2020’을 통해 7월 30일 쏘아 올린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도 내년 2월 18일 화성 표면에 내려앉을 계획이다.

중국은 7월 23일 ‘톈원(天問) 1호’에 화성 착륙선과 로버를 실어 화성으로 보냈고, 중국국가우주국(CNSA)은 10월 1일 중국 국경일을 기념하기 위해 톈원 1호가 화성으로 향하던 도중 찍은 ‘셀피’ 두 장을 공개하기도 했다. 톈원 1호는 내년 2월 11~24일 화성 궤도에 도착한 뒤 4월 23일경 착륙선과 로버를 화성 표면에 내려놓을 계획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내년 2월 화성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NASA 제공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시비어런스’. 내년 2월 화성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NASA 제공

허블우주망원경의 뒤를 이어 우주를 더 멀리, 더 깊이 들여다보는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웹우주망원경(JWST)은 긴 기다림 끝에 내년 10월 31일 우주로 향한다. NASA는 프랑스령 쿠루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안 5호 로켓에 실어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을 발사할 예정이다.

제임스웹우주망원경은 18개의 육각형 거울을 벌집처럼 이어붙인 독특한 형태로도 유명하며, 로켓에는 거울을 접어 싣는다.  접힌 거울은 우주 공간에서 로켓과 분리되면 펼쳐진다. 망원경의 이름은 아폴로 프로그램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NASA 과학자인 제임스 웹에서 땄다. 처음 개념 설계를 시작한 1996년부터 따지면 무려 25년 만에 우주로 올라가는 셈이다. 

○ 유럽, 학술지 ‘오픈 액세스’ 시행

2021년은 과학 학술지 시장의 오픈 액세스 바람이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특히 유럽은 내년 1월부터 웰컴재단, 빌&멀린다게이츠재단 등 20여 개 기관에서 연구비를 지원받은 논문에 대해서는 무료 공개를 원칙으로 하는 오픈 액세스 정책인 ‘플랜 S’를 시행한다.   

미국 바이오기업인 바이오젠이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카누맙의 FDA 승인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아두카누맙은 알츠하이머성 치매의 원인으로 지목되는 베타아밀로이드를 제거해 알츠하이머의 진행을 막는다. 바이오젠은 아두카누맙에 대한 대규모 3상 임상시험을 두 차례 진행했지만, 두 결과가 상충해 FDA가 한 차례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FDA 최종 승인 여부는 내년 3월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경 기자 uneasy75@donga.com]이슈 ·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일간스포츠 최주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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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소원이 은행 ATM에서 보여준 비매너 행동으로 비난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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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TV조선 ‘아내의 맛’에선 함소원·진화 부부가 은행을 방문해 기이한 ATM(현금자동입출금기)기 활용법을 보여줬다.

이날 함소원은 통장을 정리하기 위해 은행 ATM 코너를 방문했다. 이어 그는 여러 장의 통장을 가져와 AMT 기계마다 통장을 집어넣었다.
함소원의 기이한 행동에 출연진들이 놀라자 “저는 통장을 그냥 기계마다 넣는다”라면서 “왜냐하면 들어오는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바로바로…”라고 설명했다.

또한 남다른 ‘현금’ 사랑을 밝힌 함소원은 “저는 카드를 안 쓰고 현금을 쓴다”라며 “카드를 쓰면 내 손에서 돈이 나가지 않기 때문에 막 나간다”라고 말해 출연진들을 또다시 놀라게 만들었다.
23일 해당 영상 클립을 접한 네티즌들은 “ATM 다 점령하고 쓰다가 다른 손님 오면 못 쓰고 기다려야하는데 그럼 또 욕 먹으려고? 이미 제작진이 짜고 출입 통제한 건가?”, “ATM 진짜 충격이다. 진짜 매너없네. 괜히 욕먹는게 아냐”, “현금보다 카드 사용을 권고하는 게 정부인데 현찰만 쓴다니 놀랍네~”, “현금 사용이 절세 수단인가?” 등 함소원 행동을 지적하고 있다.

최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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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친구에게서 빌린 돈 1억원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불구속 기소된 농구 해설가이자 전 프로선수인 김승현 씨가 23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열린 선고공판을 마치고 나오고 있다.

수원지법 성남지원 형사5단독 방일수 판사는 벌금 1천만원을 선고했다. 2020.12.23

xanadu@yna.co.kr
(끝)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김광국 단장/ 우승 세레머니/ 사진 정재훈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김광국 단장/ 우승 세레머니/ 사진 정재훈

“우승 헹가래를 두 번이나 받았다. 하늘로 날아오르는 느낌이 너무 편안하고 너무 행복했다.”

김광국 울산 현대 대표(현대중공업 전무)는 2020년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극적인 우승, 해피엔딩의 감격을 이렇게 표현했다.리그에서 2년 연속 전북에게 역전 우승을 내주고, FA컵 우승까지 내준 후 최악의 분위기에서 떠난 카타르 ACL, 마지막 도전에서 울산은 기적같은 우승컵을 품었다. 2012년 이후 8년만에 아시아 챔피언에 다시 오르며, 준우승의 눈물을 모두 씻어냈다. 시즌 초 15년만의 리그 우승을 목표로 조현우, 이청용, 윤빛가람, 고명진, 김기희, 홍 철 등 국대급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은)’ 영입을 감행했고, 두터운 스쿼드는 사흘 간격으로 펼쳐진 ACL무대에서 빛을 발했다.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주니오, 김광국 단장, 단체/ 헹가래 직후/ 행복 축구/ 사진 정재훈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주니오, 김광국 단장, 단체/ 헹가래 직후/ 행복 축구/ 사진 정재훈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김광국 단장, 단체/ 우승 세레머니/ 헹가래/ 사진 정재훈
알자누브스타디움(알와크라, 카타르)/ 2020 AFC 챔피언스리그/ ACL/ 결승전/ 페르세폴리스 vs 울산현대축구단/ 울산 김광국 단장, 단체/ 우승 세레머니/ 헹가래/ 사진 정재훈

2014년 말 40대의 나이에 울산 단장에 부임해 명쾌한 업무 처리와 공격적 투자, 팬들과의 적극적 소통으로 울산을 전북에 필적하는 ‘절대 2강’ 반열에 올려놓은 김 대표의 ‘직진’ 투지가 기어이 결실을 맺었다. 리그 준우승에도 불구하고 모기업 현대중공업은 김 대표의 헌신과 열정을 인정, 전무 승진 발령을 냈다.

조별리그 통과나 가능할까 싶었던 ACL 무대, 두 번의 준우승 후 김 대표는 울산에서 ‘결승’을 노래하는 유일한 이였다. 책임지고 사의를 표하는 김도훈 울산 감독을 “끝까지 해야한다”며 붙잡았고, 오스트리아 A매치 2연전에 차출된 국대 선수들을 카타르로 불러들였다. “프로라면 끝까지 100% 최선을 다해야 하고 결승, 우승을 목표 삼아야 한다”고 했었다. ‘직진남’ 김 대표의 삼세번 도전이 마침내 성공했다.

꿈만 같은 ACL 우승 직후 “리그 우승과 ACL 우승을 바꾸라면 바꾸시겠느냐”는 우문을 던졌다. 거침없는 김 대표가 처음으로 망설였다. “아…. 정말 그건 선택을 못하겠다. 사실 둘 다 하고 싶었다.”파워볼실시간

이란리그 4연패를 달린 페르세폴리스가 2018년, 2020년 잇달아 결승에 오르고도 단 한번도 거머쥐지 못한 ACL 트로피 아닌가. 누가 봐도 ACL 우승은 리그 우승보다 큰 꿈이고 상금도, 가치도 어마어마하다. 지난 2년간 울산에게 리그 우승의 꿈은 그렇게 간절했다.

김 대표는 “내년엔 리그 우승도 꼭 하고 싶다. 올해 리그 우승 목표는 달성 못했지만 ACL 우승했으니 목표는 초과달성한 것”이라고 정리했다. “1년 내내 전교 1등을 한번도 못하다가 수능에서 전국 수석한 셈 아닌가. 이제 아시아를 평정한 팀으로서 전북처럼 ‘트레블(리그+FA컵+ACL 우승)’ 이야기를 해도 ‘웃기지 마’ 할 사람은 없을 것같다”며 활짝 웃었다.

2017년 FA컵 우승 이후 3년만의 우승 헹가래 직후 곧바로 재택근무에 돌입, 21일 자가격리 1일차를 마친 ‘갓광국’ 김광국 울산 대표의 진심 인터뷰 일문일답이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축하드린다. 유난히 힘들었던 올 시즌, ACL우승 순간 울컥하셨을 것같다. 헹가래 받으실 때 기분은?

▶우승 순간을 상상할 때마다 너무 울컥했었는데 막상 그 자리에선 인판티노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 셰이크 살만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 인사하고 축하받느라 울컥할 틈도 없었다. 시상식장으로 걸어가는데 보이는 풍경들이 그제서야 실감이 나더라. 호텔에서 선수들과 함께 지내면서 “헹가래 좀 쳐줘, 헹가래 받고 싶다”고 했더니 헹가래를 시상식 전후로 두 번이나 쳐주더라. 하늘로 번쩍번쩍 날아오르는 기분이었다. 선수들을 믿으니 헹가래가 편안했다. 행복하고 너무 좋더라. 짧은 공중에서의 시간을 즐겼다.

-울산 현대가 2번의 준우승 후 힘든 상황에서 ACL 우승이라는 ‘반전’ 해피엔딩을 빚어낸 힘은?

▶우리 젊은 선수들이 카타르에서 답답하고 단순한 호텔 생활을 너무도 훌륭하게 즐겁게 잘 이겨냈다. 3일마다 경기를 하면서 승전고를 울리는 것이 가장 중요했다. 즐거운 상승기류를 탔다. 풀전력으로 다 모여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으로 작용했다.

-울산 선수들이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때 분위기는 정말 최악이었다. 2회의 준우승과 코로나 악재까지 겹쳤다. 대표선수들 카타르로 보낼 때, 대표님은 유일하게 ‘결승’을 말씀하신 분이다.

▶물론이다. 결승에 대비해야 한다. 우리는 프로답게 끝까지 100% 최선을 다해야한다. 조별리그만 끝나고 들어온단 생각은 결코 하지 않았다. 우리가 결승에 못갈 거라 예상되더라도 출전한 이상 우리는 결승을 대비해야 한다.

-울산은 오스트리아 원정을 갔던 대표선수들을 유일하게 카타르로 불러들인 팀이다. 다른 팀들과 다른 선택을 했는데, 그 선택이 결과론적으론 100% 전력으로 우승에 도움이 됐다.

▶코로나에 대한 두려움이 컸다. 혹시나 걸리지 않을까. 두려움으로 선수단이 경직됐다. 많은 분들이 반대할 때 그 선택을 했는데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행운아다. 그 선택이 옳았다고도, 우려를 표한 사람이 잘못됐다고도 생각지 않는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만약 확진자가 나왔다면 함께 들어올 수도 없고 팀 분위기는 나락이었을 것이다. 위험을 감수한 것인데 운이 좋았다. 때로 위험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거기서 감수해야할 위험이 무엇일까를 꼼꼼히 따져봤다. 최악일 때는 확진자 발생이지만 여러 가지 따져봤을 때 우리가 정상적으로 할 확률이 훨씬 높았다. 최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하고,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은 충분히 감수한다는 생각이다. 덕분에 두루두루 로테이션 할 수 있었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ACL 현장에서 고비가 있었다면?

▶빗셀 고베와의 4강전. 승부차기 접전을 치르고 온 고베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했다. 리그 마지막 순간에 꺾이면서 우승을 놓쳤던 느낌이 되살아나면서 불안했는데 결국 우리 선수들이 마지막까지 불살라서 우승까지 해냈다. 승리하면서 안도하고 환호성을 질렀다. 페레스폴리스와의 결승을 앞둔 일주일도 힘들었다. 이거 만만치 않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승전때 ‘준우승 트라우마’ 이야기들이 나왔는데 부담이 되지 않았는지.

▶사실 우리가 떠날 때 우승할 거라고 생각한 사람은 없었다. 그래도 우리끼린 은근히 속으로 준우승 전문인데 결승까진 가겠지. ‘자학 개그’도 있었다. ACL 준우승은 대단하다. 4강만 해도 잘했다고 한다. 준우승만 해도 200만 달러 상금에 괜찮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우리는 우승을 해야 하는 팀이었다. 막상 결승에 올라가니 분위기가 바뀌었다. 여기서 또 준우승하면 심한 흉터가 남겠다는 위기감이 엄습했다. 또 2위를 한다면 심각한 타격이 올 것같았다. 내년 시즌 준비하면서 꼭 우승해야 된다는 느낌이 확 왔다. 선수들에게 “헹가래 받고 싶다”고 말했다.홀짝게임

-올 시즌 울산의 ‘영끌 영입’이 결국 마지막에 힘을 발휘했다는 평가다.

▶좋은 평가는 감사하지만 절대 환상을 가지면 안된다. ‘K리그가 강하다’ ‘울산이 아시아를 제패했다’는 결과는 나왔지만 우리가 J리그과 중국 슈퍼리그를 실력으로 완전히 제압한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코로나라는 비상 사태에서 다들 부분적 전력 손실을 안고 왔고, 상대적으로 우리는 코로나에 전력을 뺏기지 않았다. 서아시아팀은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중단되기도 했고, 그런 면에서 운이 좋았다. 우리가 선수 투자를 아시아에서 최고로 잘하고 있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말을 하고 싶다. 운이 좋았다.

-올해 리그에서 준우승 2번으로 마음고생이 심했다. 구단도 팬들도 리그 우승이 정말 간절했다. 리그 우승과 ACL 우승을 바꾸라면 바꾸겠나.

▶아…. 선택을 못하겠다. 사실 둘 다 하고 싶었다. ACL 우승은 파급력이 너무 크고, 꿈꾼다고 되는 게 아니라서 감히 꿈꾸지 못했다. 리그 우승은 할 수 있다 생각했다. 매년 12팀 중에 한 팀이 우승하고 우승 싸움은 2~3팀이 하는 것이니까. 현실적 목표로 삼았다. 리그 우승은 37년동안 두 번밖에 못해 갈증이 심한데 ACL 우승은 2012년에 한번 경험하기도 했고, 손에 잡히는 게 아니다 보니… 내년엔 리그 우승도 꼭 하고 싶다. 올해 리그 우승 목표는 달성 못했지만 ACL 우승했으니 목표는 초과달성한 것이다. 1년 내내 전교 1등을 한번도 못하다가 수능에서 전국 수석한 셈 아닌가. 아시아를 평정한 팀으로서 전북처럼 ‘트레블(리그+FA컵+ACL 우승)’ 이야기를 해도 ‘웃기지 마’ 할 사람은 없을 것같다.(웃음)

-FA컵 준우승 직후 ACL에서 끝까지 김도훈 감독과 동행한 것이 해피엔딩을 일궜다.

▶파이널라운드 중 올해도 리그 우승이 힘들 수 있을 거라 예감했다. 하지만 ACL까지 이 팀을 맡아 끝까지 해줄 사람이 누가 있나. 대안은 없었다. 이 팀은 김 감독의 팀이고 김도훈 외의 대안은 생각할 수 없었다. 밖에선 믿음, 신뢰라 말하지만 어쩌면 나는 힘든 상황에서 ‘중간에 가는 게 어딨어?’라며 끝까지 복무하라고 잔인한 짐을 지워준 나쁜 단장일 수도 있다. 만약 김 감독이 중간에 떠났다면 절대 이 결과는 없었을 것이다. 팀이 다 깨졌을 것이다. 내 눈에 지난 4년간 김도훈 감독이 해온 것은 대부분 훌륭했다. 리그 우승 결과를 못낸 것뿐이다. 퍼포먼스는 아주 좋았고, 매시즌 성장했다. 플러스 알파까지 기대했는데 그것이 아쉬웠다는 판단이다. 김도훈 감독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김도훈 감독의 팀이었기 때문에 본인이 마무리해야 했다.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하게 돼 행복하고 감사하다. 다음 커리어에 기대를 가져도 좋을 것이다.

[TV리포트=김명신 기자] 강승윤이 드라마 ‘카이로스’를 통해 한층 성숙해진 연기력과 다채로운 매력을 증명, 가수이자 배우로서 존재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

강승윤은 지난 22일 종영한 MBC 월화 미니시리즈 ‘카이로스(극본 이수현, 연출 박승우)’에서 건욱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극 중 그는 애리(이세영 분)의 훈훈한 ‘남사친’ 조력자 면모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타임 크로싱이라는 극 속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푸는데 중요한 역할을 톡톡히 해내 호평을 이끌어냈다.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강승윤의 섬세하면서도 밀도 높은 내면 연기가 빛났다. 애리의 죽음 이후 더욱 넓어진 그의 감정 스펙트럼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장면도 안정적으로 소화해내며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다는 평. 음악부터 연기까지 매 활동마다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강승윤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드라마 ‘카이로스’ 촬영과 방송을 마치는 소감은?

강승윤 “약 반 년의 시간 동안 ‘건욱’ 역에 한껏 녹아들었던 것 같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좋은 현장에서 많이 배울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고, 이제 떠나보내려고하니 섭섭한 마음도 들어요. 개인적으로 최고의 현장이라고 말할 수 있을 만큼 즐겁고 행복하게 매 순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Q.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건욱의 명장면이나 대사가 있다면?

강승윤 “실제 방송에 나가지 않았지만, 가장 좋아했던 장면이 있어요. 애리가 죽은 뒤, 서진(신성록 분)을 통해 한 달 전의 애리와 통화할 수 있는 시간이 오는데요. 거기서 건욱은 ‘지금은 하지 않겠다. 애리 꼭 살려낼 거니까’라고 말하고 혼자 감정을 참는 장면이었습니다. 촬영 때 모니터 하면서도 마음에 들었고, 건욱이의 의지가 담긴 대사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또 이번 작품에서 몸을 쓰는 일들도 많았습니다. 택규(조동인 분)와 서로 때리고 맞는 액션신에서 거의 스턴트 분 없이 소화했었는데요. 현장에서 자연스럽다고 칭찬도 받아 그 장면도 기억에 남습니다.”

Q. 건욱이라는 캐릭터를 표현할 때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 어려움은 없었는지.

강승윤 “인물 자체를 놓치지 않으려고 집중했습니다. 건욱은 극 속에서 애리와 함께할 때, 애리가 죽었을 때, 서진과 공조할 때 등 다양한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요. 그때마다 실제 건욱의 마음을 갖고 대사를 하느냐 아니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특히 후반부로 갈수록 건욱도 시간대가 나뉘는 등 오가는 감정을 놓치지 않는 게 어렵기도 했지만, 캐릭터가 지닌 마음을 가지려고 혼자서 마인드 컨트롤을 많이 했습니다.”

Q. 배우 강승윤으로서 임할 때 특별한 마음가짐이나 이번 작품을 통해 성장했다고 느낀 부분은?

강승윤 “‘열심히 배우자’라는 거예요. 연기에 집중하고 배역에 빠져드는 것은 당연히 가져야 하는 마음가짐인 것 같고, 더 나아가서 어떤 현장이든 열심히 하고 배우자는 생각이 큽니다. 이번 현장에서 감사하게도 감독님이나 선배님들께서 구체적이고 좋은 조언들을 많이 해주셨어요. 그런 것들을 흘려듣지 않고 하나하나 내 것으로 만들자는 자세로 임했습니다. 항상 아쉬운 부분들이 있지만 그래도 더 성장했다고 봐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감사합니다.”

Q. ‘카이로스’ OST ‘CAN YOU HEAR ME’도 참여해 많은 호평과 사랑을 받았다. 참여 소감과 녹음 비하인드가 궁금하다

강승윤 “감사하게도 작곡가분들께서 저에게 많이 맡겨 주셨어요. 실제 녹음을 할 때 ‘카이로스’라는 드라마의 내용들을 대입시켰던 것 같습니다. ‘CAN YOU HEAR ME’라는 곡 제목처럼 저희 드라마는 서로의 말이 전달될 수 있는 1분이라는 시간이 중요하잖아요. 그런 의미들을 어떻게 최대한 끌어낼 수 있을까 중점을 두고 노래했습니다. 목소리 역시 드라마에 어울릴 만한 톤으로 신경 썼었는데, 시청자분들께서도 공감해 주시고 좋은 반응을 주신 것 같아 감사한 마음입니다.”

Q. 마지막으로 함께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한마디홀짝게임

강승윤 “‘카이로스’ 팬분들의 열렬한 사랑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초반에 건욱이 애리를 배신했을 때는 신랄한 반응을 보여주시기도 하고, 이후에는 든든한 응원을 해주시는 등 항상 역할에 대입해서 감정들을 솔직하게 쏟아내 주셨던 게 인상 깊었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보면서 저 역시 건욱으로서 ‘그래도 잘 했나 보다’고 느낄 수 있었어요. 그동안 뜨거운 반응을 보여주시고 ‘카이로스’와 함께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김명신 기자 sini@tvreport.co.kr / 사진=YG엔터테인먼트_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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